반도체 산업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수율(Yield)’이다. 반도체 업계의 내부 사람들은 이 숫자 하나에 웃고 울며, 전 세계 기술 경쟁의 성패도 이 수율에 따라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수율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그렇게까지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흔치 않다.이 글에서는 수율이라는 개념을 가장 기초적인 수준에서부터 시작해, 첨단 공정과 AI가 결합된 수율 향상 기술까지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보려 한다. 글이 조금 길 수 있지만, 이 하나의 글로 수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1. 수율이란 무엇인가? 수율이란 아주 간단히 말해서 ‘생산한 것 중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의 비율’을 뜻한다.수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