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누구나 입에 올리던 단어였다. ‘메타버스(Metaverse)’와 ‘VR(Virtual Reality)’. 팬데믹을 기점으로 온라인 중심의 삶이 급속히 확산되자, 우리는 현실과 가상이 겹쳐지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마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현실이 될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2024년 현재, 메타버스와 VR은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대중화되지 않았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겁고 비싸고 어지럽다. 그런데도 메타(Meta)는 수조 원에 이르는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이 시장을 절대 놓지 않는다. 왜일까? 우리는 이 기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메타버스’는 단순한 VR 공간이 아니다. 현실을 디지털로 확장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경제 활동과 창..